지장재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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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6.04.05 조회269회 댓글0건본문
삼각산 도선사(주지 도심스님)는 4월 5일 지장재일 기도를 봉행하였습니다. 지장재일 기도는 지장보살의 큰 서원을 기리며, 돌아가신 영가와 조상, 그리고 고통받는 중생의 안녕과 천도를 발원하는 수행입니다. 불교에서는 매달 음력 18일을 지장재일로 삼아 지장보살의 원력을 기억하고, 공덕을 회향하는 의미를 둡니다. 지장보살은 지옥 중생이 모두 구제될 때까지 성불을 미루겠다는 서원을 세운 보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장재일 기도는 단순히 개인 소원을 비는 날이 아니라, 죽은 이들의 평안과 산 자의 업장소멸, 그리고 생사윤회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자리로 이해됩니다. 지장재일 기도는 “내 가족과 나의 뿌리, 그리고 고통받는 존재들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날”이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신앙적으로는 천도와 업장소멸을, 생활적으로는 감사·추모·자기성찰의 의미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기도가 끝난 뒤 위패를 태우는 것은 그 상징에 대한 집착을 놓고, 공덕을 영가에게 회향한 뒤 형식에 매이지 않겠다는 불교적 태도를 드러냅니다. 그 행위에는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생겼다가 사라진다”는 무상과 공(空)의 통찰이 깔려 있습니다. 즉, 이름과 종이를 통해 인연을 맺고, 다시 불 속에서 그 형체를 보내면서, 남는 것은 공덕과 발원뿐이라는 것을 몸으로 확인하는 의식입니다. 의식 말미에 경내 보리수에 막걸리를 부었는데 이는 교리의 필수 의식이라기보다 공양(供養)의 확장된 형태, 즉 “좋은 것을 올려 감사와 공덕을 표현하는 행위”라고 도심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